![]() |
패시브 하우스(Passive House)란 보통 냉방과 난방을 위한 최대 부하가 1㎡당 10W 이하인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을 통칭하는 말이다.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냉방과 난방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부터 탄생된 개념으로, 태양열 흡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 하우스(Active House)에 대응하는 건축이다. |
현재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우리나라 주택이 '패시브하우스'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관련 법안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. 유럽에서는 패시브 건축의 개념이 흔하게 거론되고 있는 반면,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진 생소한 실정이다. 과연 앞으로 국내에서 패시브하우스 주택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, 세계 각국의 패시브하우스 건축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며 예측해보도록 하자. |
![]() |
![]() |
![]()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땐 남향(南向)으로 크고 작은 창을 많이 내고, 실내의 열을 보존하기 위하여 3중 유리창을 설치한다. 단열재는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두께의 3배인 30㎝ 이상을 설치하고,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이용하여 바깥 공기를 내부 공기와 교차시켜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열 손실을 막는다. 이러한 과학적 설계 덕분에 패시브 하우스는 그 어떤 시설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겨울에 실내온도 약 20℃를, 한여름엔 약 26℃를 유지할 수 있다. |
![]() |
패시프 하우스는 흔히 쓰이는 ‘에코 하우스’와는 다른 개념이다. 에코 하우스는 자원의 절약에 중점을 둔 건축으로, 빗물을 받아서 식수 이외의 허드렛물로 사용한다거나 세안 혹은 세탁 시 가볍게 사용된 물을 일정 절차의 여과를 통해 변기 세척에 다시 이용하는 등 자원 재사용에 집중된 개념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. |
반면 패시브 하우스는 자원 절약보다는 인위적인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. 따라서 자연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최대한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. 이를 위해 경사지붕과 처마를 이용해서 겨울의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여름의 더운 공기는 자연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. |
![]() |
![]() |
![]() 참고로 하이델베르그는 독일 정부와 시의 지원 아래 주택의 2%를 패시브하우스로 신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. 현재 시 소유의 270개 건물의 경우, 센서를 달아 15분마다 에너지사용량이 체크되고 있다. |
![]() |
![]() |
![]() |
![]() |
![]() |
물론 패시브 하우스에는 단점도 있다. 일반적인 집보다 단열재에 손이 더 많이 가는 탓에 건축비용이 일반 주택에 비하여 1㎡당 50만 원 정도 더 소요된다는 점이 그러하다. 그러나 한번의 시공으로 지속적인 냉난방비 절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.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, 동일한 크기의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로 지을 경우, 주택의 건축비와 에너지 효율을 환산했을 때 약 10년 정도 후면 추가 건축비를 만회할 수 있다고 한다. |
2008년 8월 우리나라 정부는 '그린 홈(Green Home) 100만호 프로젝트'를 발표하였다. 이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사실상 자급하는 친환경주택을 100만호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.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친환경 목표가 수립된 만큼, 우리나라도 저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지원하는 보조금 등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. 머지않아 한국의 기술력이 담긴 패시브 하우스가 국내 곳곳에서 활발히 사랑받는 주택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. |
참고 자료
|